한소망 교회, 베른 한인교회 성도님들께.
안녕하세요.
한소망 교회의 시아 엄마 박주혜입니다.
지난 주일 간단히 인사드리기는 했지만 뵙지 못한 분들도 있고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2008년 가을에 성도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축하 속에서 시작한 스위스 생활을 이제 잠시 접고
앞으로 2여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와 또 작년에 태어난 시아에게
늘 관심을 가져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3년이 신앙면에서 조금 더 성숙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검은 양으로 길을 헤메고 있는 저를 다시 가까이에 두시려고 주님이 이 곳으로 인도하셨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동안 한소망 교회 안에서 깨달음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 늘 모이기에 힘 쓰신 구역 예배의 자매님들, 묵묵히 뒤에서 교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성도님들, 매 주 아름다운 화음으로 마음을 울린 성가대와 연주자분들... 주일 학교 선생님 그리고 너무 예쁜 우리 어린이들을 통해 주님이 제게 참으로 많은 것을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차피 긴 헤어짐은 아니기에 길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중간 중간에 신선한 공기와 치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그리워 질 때면 한 번씩 오겠지요. 그러다 보면 또 2년은 금새 흘러 지나 갈 것이고요. 아무쪼록 그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주님의 보살핌 속에서 매일 매일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이진한 이시아 박주혜 드림.
참고)
시아 세례식 때 만든 치즈 케이크 레시피:
http://www.cookingforengineers.com/recipe/89/Cheesecake-Plain-New-York-Style/print
한국 인터넷 전화: 070 7430 8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