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안을 전합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에 스위스에 입국을 하여
얼굴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교우님들이 널리 아시는 바와 같이 긴 서류처리 기간으로 인해
부득불 한 주간씩 입국시기를 늦추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Dettwilier 목사님으로부터
비자 진행과정에 관한 메일을 전달받았습니다.
현재 노동청에서 노동허가가 승인되었고,
이민청에서 거주허가만 승인되면 비자신청이 가능합니다
거주허가 승인번호를 제가 받아 스위스 대사관에 신청하면
3일후에 비자가 발급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꽃샘추위가 한창입니다.
이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으로 인한 계절풍의 영향인데
꽃이 피고 잎이 날 때면 늘 찾아오는 추위라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봄은 꽃샘추위를 거쳐야만 찾아옵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그 후에는 화창한 봄날이 될 것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부활의 전조이자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입니다.
저희 가족 역시 한국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년의 봄, 스위스의 아름다운 공동체와의 만남의 봄,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이루어가는 봄...
잠시의 꽃샘추위가 반가운 것은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 때문입니다.
몰트만 선생께서 '기다려야' 그리고 '서둘러라'고 말씀했던 것처럼
저희도 슬기로운 다섯처녀처럼 잘 준비하여 기다리겠습니다.
기도하고 기대함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곧 얼굴과 얼굴로 뵙기를 간절히 고대하며
고양시에서 김명환 목사, 권선종 사모, 이언, 이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