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한국에 나갔다가 건강검진을 받고 많이 걷고 운동을 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집 앞에 작은 동산이 있는데 한 바퀴 돌고 나면 약 40분 걸리는 거리로 아주 걷기도 높낮이가 크지 않고 좋습니다. 그래서 자주 시간을 내서 걷는데 남편은 똑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싫다고 안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우리는 갈라집니다. 남편은 자전거로 호수가로 나는 Ruegen 산행으로. 눈이 녹은 길을 걷고 있다가 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도 사랑스러워 핸디로 담았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4계절이 있다 생각됩니다. 겨울이 있었기에 봄이 오는 것이 더욱 찬란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되네요.
오늘 베른한인교회 39주년 창립기념일입니다. 이렇게 우리 교회도 봄에 탄생했네요. 곧 주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다시 부활하시는 기쁜 날이 오겠지요. 우리 교회안에서 기쁘게 한걸음 한걸음 주님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우리도 겨울을 이기고 수줍게 피어난 들꽃처럼 주변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