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목사님께서 "이 집사님, 7월13일에 집사님 댁에 가서 지내도 될까요?" "제 아내 여권에 있는 생일 날인데
Brienz Rothornbahn을 생일에 공짜로 올라갈 수 있다 하네요." 하시어서 그러시라 했다. 12일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인터라켄으로 오셨고 13일에는 로트호른 기차를 타고 정상에 다녀오셨다.
14일에는 우리와 함께 그린델발트로 가서 First에 케이블카로 올라갔다. 브루노씨는 그곳 식당에서 기다리고 목사님 가족과 나는 Bachalsee까지 대 장정을 시작하였다. 5살짜리 언이는 씩씩하게 잘 걸었는데 3살반짜리 신이는 유모차로 가겠다는 것이었다. 사진에 보듯이 목사님 부부가 혼신을 다하여 신이가 잠들어 있는 유모차를 끌고 밀고 하며 걸었다. 왕복 2시간이면 되는 거리이나 호수에서 휴식까지 거의 곱의 시간이 필요했다.
알프스와 호수의 경치는 정말 장관이었고 다시금 주님의 작품에 도취되어 "참 아름다워라!"가 절로 나왔고 모두들 오기를 잘 했다고 이구동성으로 합창을 하였다. 목사님께서는 피곤도 잊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셨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목사님 부부가 혼신을 다해 신이 유모차를 밀고 있는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이 두 분이 너희 교회를 이렇게 어렵게 밀고 가고 있는 것 같네." 하였습니다. 우리는 곤히 잠들어 있는 유모차의 신이의 모습으로 안이하게 주님에게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김명환 목사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주님 부디 우리 목사님에게 심신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아빠와 엄마가 있어서 아무런 걱정 없이 동행하는 언이의 천진한 모습, 우리도 주님의 품안에서 이런가요? 근심 걱정 말라 하시네요. 오직 서로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