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엄마는 가끔 " 억장이 무너진다 "라는 말을 자주 쓴곤 하셨다. 말뜻은 알았지만 글쎄..억장이 무너 질
만큼 가슴 아픔 일이 뭘까 헤아려 보려 애써도 그느낌을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내가 아이로 인해 이 일을
겪기 전까지만 해도 잘 쓰지도 표현하지도 않았던 말이다.
지난 겨울 우리 가족은 남편의 직장관계로 한국에 2년간 가 있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하기에 아이들은 독일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알버트가 5학년 2월 학기중에 있었던 일이다. 담임 선생으로부터 장문의 메일이 왔다. 매주 금요일은 학급회의로 진행되는데, 그주 알버트와 다른 남자아이는 대외 행사로 빠진 상황이였다. 내용인즉, 14명의 학생 대다수에 따르면, 알버트가 공격적이며 위협을 가하고 때리며 여자 아이들을
꼬집고 비웃어서 알버트가 무서워 학교에 오기 싫어한다. 담임은 최근에 이 사실을 인지하였고 그에 따른
조치로서 알버트는 반성문을 써야하고, 위 사항이 시정되지 않을 시 6월에 있을 수학여행에 참여할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