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연주 장로님은 성서적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전신갑주'로 무장하시고 시대적 마귀 사탄 악령의 세력과 맞서 싸워 승리하신신앙인이셨고, 스위스 땅에 우리 한인교회를 개척, 설립을 주도하신 교회지도자 이셨고, 우리 교인과 교민과 유학생 들을 품어 안고 일평생 동행해 주신 우리 모두의 지팡이 같은 은인이셨습니다. 장로님은 그때도 그랬고 엊그제 까지도 여전히 그러하신 분이셨습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요한계시록 21장 4절, 이 말씀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김정주 권사님을비롯한 유족들과
교회 교우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성부 성자 성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영생의 축복이
세상끝날까지 함께하옵기를 축원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2020년 6월 9일 서울에서 정권모 드림
장례 모신지 3일째 되는 날 입니다.
우리 식으로 삼우제 三虞祭라 이르지요. 유족들이 묘소를 방문, 분묘가 제대로 돼있는지를 살피는 여기식 관행입니다. 누구나 할것
없이 임종-입관-장례시 에는 정신이 없는 법입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지요. 삼우제를 끝내고 산을 내려올때 그동안 잊혔던
서러움이 저리도록 반추되게 마련입니다.
"길가에 떨어져 신음하는 새 한마리를 위로할수있다면 내 인생 헛되지 않으리!": 평생
되뇌고 사는 E. 디킨슨 Emily Dickinson이란
미국 여류 시인의 시 한 구절입니다.
"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킬 지니라!"(신명기 22, 4)는 말씀도 기억합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립보 4,18):
사람에게 베푼 것이 바로 하나님을 위한 향기로운 제물이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입니다.
우리 장로님께서 평생 스위스 땅에서 행하신 목회적 사역이 바로 이런 일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알든 모르든 이런 사랑의 미거는 하나님의 생명책에 빠짐없이 기록됩니다. 결코 지워지지 않습니다. 스위스 이민 1세대로서의 김 장로님의 생애와 선교적 봉사는 그 생명책에 승리의 역사로 기록되어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의 이 고백적 증언이 친애하고 존경하옵는 우리 권사님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제주에 있을 때 내외분을 한번 모시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생을 달리
하기 전에 다시 뵙고 함께 기도할수 있는 기회가 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영생의 축복을 거듭 축원 드립니다. 2020.06.11.정권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