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선생님들 회의시 알버트 문제로 2번 토의 되었고 , 주로 5학년 남자 어머니 몇몇이 주동이 되어 알버트를 독일학교에서 내보내자는 메일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아이들 생일 파티에도 알버트를 제외시켰다는 얘기를 들었을때,아이가 혼자서 아이들로부터, 선생들로부터, 엄마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때, 난 아이를 위해 뭘 했는지... 너무도 초라하고 부족하고 쓸모없는 엄마라는 자책과 그아이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오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다. 선생이 보낸 메일이나 또는 소문이 다 사실이 아님을 따지고 알리고 우리 아이또한 피해자임을 학부모들을 만나고 ,교장을 만나고, 5/6학년 학보모 중계자를 쫓아다니는 동안, 어느순간,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고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점점 더 아파하고, 점점 더 외로워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내 아이가 갑자기 내 눈에 "확" 들어왔다.
억장이 무너지는 가운데 나를 돌이켜 내 아이를 보게하신 하나님!
그때부터 나는 폭력아이 때린 아이엄마 말썽장이 아이엄마라는 내 구겨진 자존심을 세우려 쫓아다니기 보단, 남이 나를 어떻게 부르던, 설령 그런아이 일지라도 내 아이이기에 아픔을 같이 나누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어주고 싶어졌다. 내 자존심을 내려놓으니 마음에 평안과 위로가 가득 번져오면서, 이순간 내가
이아이를 위로해 주고 사랑으로 감싸 줘야겠구나. 이것이 먼저이고 중요함을 깨우쳐 주셨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 누가 왜 때렸고, 누구의 책임을 따지는 인간들의 방식이 아닌,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두달간의 이 모든 전쟁을 끝내기로 했다. 마지막 담임과 교장 학부모대표와 우리 부부의 면담에서 이일로 해서 가해자이면서 또한 피해자인 우리가족이 얼마나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는지 말해 주었다. 다시는 또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면서.